이른바 '펫팸(Pet +Family)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 반려인은 1262만명에 이르며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소는 6월 현재 3000개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라고 합니다. 펫코노미의 성장 속에서 여행 트렌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반려견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숙소 뿐 아니라 반려견 전용 수영장, 반려견과 함께하는 전세기, 반려견 동행 패키지여행 상품까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펫키지 여행
국내 패키지여행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미 낡은 여행 방식으로 치부되며 그 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펫키지(Pet+Package) 여행'이 등장하며 큰 인기몰이를 시작하고 있는 듯합니다.
반려견 여행은 고려해야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동반 출입 여부나 목줄, 케이지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지, 무게제한은 없는지 등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미리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데 팻키지 여행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관광지, 숙소, 교통편까지 온갖 문제들을 알아서 해소해주기 때문에 펫팸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반려견 전문 여행사 '펫츠코'가 지난해부터 '울릉도 댕댕 크루즈' '아라뱃길 댕댕 크루즈' '영월 댕댕 트레인' 등의 여러가지 반려견 패키지 여행을 시범 운영해 오고 있으며 상품이 열릴 때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례로 새로 나온 '태안 댕댕 버스(7만9000원, 숙박별도)는 전용 버스를 타고 1박2일 여정으로 충남 태안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첫날엔 꽃지해수욕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요가를 배우고 둘째 날에는 반려견 놀이터를 갖춘 로컬 푸드 직매장과 허브 농원에서 나들이를 즐긴 후 오후에 서울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댕댕이 전세기 완판 행진
제주항공에 따르면 국내 노선을 이용한 반려동물은 2019년 약 7000마리에서 3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2만 마리 이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늘면서 맞춤형 서비스도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지난 3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여행 도시락'을 출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2017년부터 '스카이펫츠'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며 쌓은 마일리지를 반려동물 운송 할인 서비스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3월엔 반려견을 위한 전세기도 등장했는데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과 저비용항공사 하이에어가 기획한 '댕댕이 제주 전세기'는 매달 한 차례씩 50석짜리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댕댕이 전세기는 반려인 한 명이 반려견 1마리(케이지 포함 10kg 이하)를 동반할 수 있는데 매번 출시 5분안에 완판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댕댕이 제주 전세기 왕복 항공료는 49만8000원이며 자유일정이고 반려생활 홈페이지와 제주관광공사 '혼저옵서개' 홈페이지에서 반려견 숙소와 관광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댕수욕장 어디로 갈까?
반려견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는 일은 쉽지 않지만 찾아보면 우리나라에도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이 있고 얼마든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강원도 양양 광진리 해변에는 일명 '멍비치'라고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1m 높이의 울타리가 해변을 두르고 있어 눈치 볼 것 없이 반려견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며 올해는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운영됩니다. (입장료:사람 5000원, 반려견은 무게에 따라5000~15000원)
강릉에도 올여름 반려견 전용 공간 두 곳이 등장했는데,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해수욕장과 강릉항 남쪽의 남항진 해수욕장입니다. 안목해수욕장은 반려견의 바다 입수를 막는 대신, 백사장 한편에 전용 풀장이 있고, 남항진 해수욕장은 바다 입수까지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곳 모두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입장료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경남 거제시 명사해수욕장에도 '거제댕수욕장(7월 1일~8월 20일)'이 생기는데 해수욕장 한편에 변려견 전용 공간을 분리하여 마련할 예정이고 반려경 전용 샤워장과 드라이룸, 야영장과 간식 교환소 등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호캉스? 아니 펫캉스
호텔은 반려견 출입 금지 시설로 알려져 있지만, 반려견과 함께 호텔, 리조트에 머무는 '펫캉스' 문화도 뜨고 있습니다.
펫프렌들리 호텔을 표방하며 2018년 개장한 레스케이프가 대표적인데, 전용 유모차를 타고 체크인한 후 룸서비스로 끼니를 해결한 후 팻 미스트로 피부와 털을 정돈한 뒤 전용 침대에서 잠드는 일정으로, 하룻밤에 40만~50만원에 이르지만 주말에는 빈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강남 호텔 카푸치노는 두 개 층을 반려견 전용층으로 사용하며 반려견의 피부 건강을 위한 히노끼 스파 패키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객실 바깥에서는 품에 안거나 케이지에 넣어 이동해야 하며, 레스토랑과 같은 부대시설은 함께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리조트 쪽은 호텔보다 관대한 편인데 강원도 홍천 대명소노처럼 레스토랑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휘닉스 평창은 반려견과 야외 캠핑장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펫캠핑'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에는 국내 최초 부총지배견 케니(보더 콜리 견종) 이 있는데 '펫 프렌들리 케어 서미스(무료)'가 이곳만의 특화 컨텐츠입니다. 케니는 넘치는 체력과 친화력으로 2시간 이상 반려견과 짝을 지어 야외 '도그워터파크', 실내 놀이터 등에서 놀아주는 서비스로 휴가철에는 경쟁이 치열해 예약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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